강진군 '환경 지킴이' 폐의약품 전용 수거함 상시 운영

가정 내 방치 폐의약품, 토양·수질 오염 유발
항생제 내성균 확산 등 환경·보건 문제 예방

고호범 기자 newsscope@newsscope.co.kr
2026년 11월 05일(목) 10:33
강진군 폐의약품 전용 수거함 상시 운영
[뉴스스코프] 강진군이 가정 내 방치되거나 유효기간이 지난 의약품으로 인한 환경오염을 예방하고 군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폐의약품의 올바른 분리배출 홍보에 나섰다.

강진군보건소는 가정에서 발생한 폐의약품을 일반 쓰레기나 하수구에 버리지 말고 보건소와 읍·면사무소, 약국 등에 설치된 폐의약품 전용 수거함을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폐의약품은 복용하지 않고 보관 중이거나 유효기간이 지나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는 의약품을 말한다. 생활계 유해폐기물로 분류되며, 일반 종량제봉투에 버리거나 하수구에 흘려보낼 경우 토양과 수질 오염은 물론 항생제 내성균 확산 등 환경·보건상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전용 수거함에 배출할 수 있는 품목은 약국에서 처방받아 조제한 전문의약품과 제품 겉면에 '일반의약품'으로 표시된 연고, 비타민, 영양제 등이다.

반면 건강기능식품과 의약외품, 콜라겐·단백질쉐이크 등 기타 가공식품, 살충제 등은 수거 대상이 아니다. 해당 제품은 각각의 품목에 맞는 분리배출 기준을 따라야 한다. 주사기 바늘과 혈당침 등도 전용 수거함에 넣을 수 없으며, 수거 과정에서 작업자가 다치지 않도록 안전하게 밀봉해 일반 종량제봉투에 배출해야 한다.

의약품은 제형에 따라 배출 방법도 다르다. 알약은 겉 종이상자를 제거하되 플라스틱이나 알루미늄으로 압박 포장된 PTP 형태는 개봉하지 않고 그대로 모아 밀봉해 배출해야 한다. 물약은 남은 액체를 가급적 한 병에 모아 마개를 단단히 닫고, 유리병은 파손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가루약은 겉 포장지만 제거하고 개별 약포지는 뜯지 않은 상태로 모아 배출하면 된다. 연고와 안약, 흡입제 등은 겉 종이상자를 제거한 뒤 튜브나 용기, 흡입제 본체 그대로 전용 수거함에 넣으면 된다.

군은 보건기관과 읍·면사무소, 약국 등에 폐의약품 전용 수거함을 설치해 상시 운영하고 있으며, 홀수 달 넷째 주 수요일을 정기 수거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올해 10월까지 수거한 폐의약품은 알약류 193.7㎏, 시럽류 14.7ℓ에 달한다. 수거된 알약류는 환경과를 통해 소각 처리하고, 시럽류는 보건소 폐수 처리 장치를 거쳐 전문폐기물 처리업체를 통해 안전하게 처리하고 있다.

한준호 보건소장은 "무심코 쓰레기통이나 하수구에 버린 폐의약품이 결국 지역의 토양과 식수로 되돌아와 군민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며 "가정 내 구급함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유효기간이 지난 의약품은 반드시 가까운 전용 수거함에 배출해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고호범 기자 newsscope@newsscop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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